"철산초속" 기타리스트 맞네~

2009. 2. 5. 08:42



철산초속님의 블로그를 왔다갔다 하면서...
기타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흠칫하긴했었다.(김구라가 팝음악을 좋아하듯이 '좋아하시나보다'라는 생각...ㅋㅋㅋ)

그래도 설마설마 했는데-
오늘 철산초속님의 Gee연주를...

'참 대단하신 분이다'

얼마전 한겨레 선배님인 것이 밝혀진 이 후-
이런 모습까지 보니깐 더운 정겨워진다^^.

carlos PARK 미분류

블로그 활용하고 싶으세요? 그럼 준비를 해야...

2009. 2. 1. 19:32

국내에서 블로그를 활용한 입소문 마케팅이 화두가 되고있다. 블로거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 후 그것을 포스팅으로 이어나가 Big Moues를 통해 입소문을 일으키며 동시에 포털에서 검색 상위에 노출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대게가 그렇다는 거다.)

"입소문 마케팅, 블로그 활용" 이러한 점들이 잘못된 마케팅의 수단은 아니지만 마케팅을 활용하는 방법에 문제점들이 나타나고있다.

블로그는 더 이상 사적인 공간이 아니다. 이제 1인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문 블로거가 직업인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온라인상에서의 이러한 흐름은 블로그를 마케팅, 홍보의 Tool로서의 역할을 가능하게 했다. 그리고 몇몇 케이스에서 성공적인 사례들을 나타내고, 기업들은 온라인 마케팅에 역량을 쏟으며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하거나 새롭게 생겨난 블로그 마케팅 에이젼시를 활용하게 되었다.


특히, 영향력있는 소수의 인기 블로거(소위 파워블로거라 칭한다.)를 섭외하고 자신들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입소문을 만들기 위해 과열된 경쟁을 하다보니 결국 ""이라는 매개체가 자리를 잡게 되었고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 윤리와 입소문을 원하는 기업의 마케팅적 윤리가 무너지는 현상들을 볼 수 있었다.(돈 뿐만이 아닌 경쟁사를 향한 네거티브한 목소리도 문제다.)

1월 30일 조선일보의 ['인터넷 입소문'에 산 당신... 낚였다.]

에서는 과열경쟁과 윤리적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있다. 특히 해외에서 보여주는 자명운동에서 그 해법을 찾고자한다. 해외와 국내의 온라인 구조는 다르지만 협의된 대안이 없는 현재 상황에서 해외의 사례는 각 기업, 그리고 각 인기 블로거들이 참고해야 하지 않을까?

국제 입소문 마케팅 협회(Word of Mouth Marketing Association·WOMMA)의 블로그 마케팅을 진행하고자 하는 마케터의 10가지 윤리적 기준은 쥬니캡님의 블로그에 잘 정리가 되어있다.

1인 미디어로서의 신뢰성이 단기적인 마케팅의 수단으로 사용된다면 블로그의 미래는 밝지 않을 것이다. 지속적인 신뢰성을 활용하여 상품이나 서비스의 입소문을 유도하려면 마케터, 홍보 담당자, 블로그 전문 에이젼시 등 블로그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 주체가 윤리적 기준을 확립하고 장기적인 시안으로 블로그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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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s PARK Bolg/Online Relations

[비카인드 리와인드] Hope is dangerous thing?

2009. 1. 27. 00:24

어느 일요일... 영화관보다 TV의 스포일러 영화 프로그램을 더 좋아하는 나는..
비카인드 리와인드(Be Kind Rewind)를 보았다.

'2류 영화, 3류 영화의 비쥬얼에 잭 블랙이라는 배우의 모습을 담아두니 어쩜 저리 잘 어울릴까?'
'뭘까? 저 난해한 스토리들은... ' 스포일러만 보고서는 영화를 알 수 없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난 곧 영화를 보게 되었다.

스포일러는 매우 싸보이는 영상과 잭 블랙의 웃음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실제 영화를 본 후에는 스포일러의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 매우 빈티지한 영상을 통해 공동체적 인간의 삶, 그리고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하는 감동의 영화였다.

그리고 잭 블랙 뿐만이 아닌 다른 배우들도 보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포드 프리펙트 역을 맡은 모스 데프가 나왔고,[ 리쎌 웨폰]의 대니 글로버, [에일리언]의 시고니 위버가 보였다. 왜 이 배우들이 매우 싸보이며 마이너리티한 영화에 출연 하였을까?(물론 유명 감독..의 영향도 있겠지만)

영화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질문들에 대해 웃음으로 풀어나갔다.

  • 메이저 & 마이너
  • 아날로그 & 디지털
  • 공동체

가 본 영화의 주요 관점들이다. 영화 전반을 가로지르는 마이너리티는 블록버스터가 지배하는 헐리우드식의 영화를 리메이크 형식을 빌어 웃어주고 있었다. 동네 놀이터, 카센터, 공터 어디에서든 블록버스터를 만들수 있었으며 단 20분의 짧은 런닝타임에도 3시간 대작 영화에 못지 않은 흥행을 보여 주었다. 그들은 CG 대신 낚시 줄을 사용하였고 촬영 스튜디오 대신 우리 동네를 무대로 스펙터클한 영화들을 만들어 냈다.우리가 주인공이었으며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볼 수 있었다.



형화된 DVD가게와 곧 철거 위기에 놓인 비디오가게, 첨예히 대립되는 존재인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었다. 강제적인 디지털 전환과 소외되는 아날로그 문화를 단초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0과 1을 향해 진화해 가는 사회의 과도기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들과 아날로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디지털로 전환된 삶일지라도 아날로그의 편안함 그리고 익숙함을 버리지 못했다. 결국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세련에 비추어지는 이념적 문제가 아닌 그저 기술의 진보일 뿐이며 둘은 하나가 되어 사람의 감성을 움직이는 장면이 나오게 되었다.


리(잭 블랙)는 도시민 모두 전기 발전소의 지배를 받고 있다며 그것을 파괴하기를 원한다. 달리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도시에 산다며 씁슬한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이러한 제리는 사람들에게 배타적인 인물로 평가되고 모두 멀리한다. "Keep Jerry Out" 비디오 가게 주인 플레처가 가게를 비우며 남기는 유일한 당부다.


도시민과 다른 생각을 가진 제리는 철저히 배타적인 상황에 서있지만 항상 자신의 영화에 대한 자부심과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모든 이야기는 허무맹랑하고 실없이 들릴 수 있지만 희망을 끊을 놓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냥 흘려 들을 수 많은 없는 이야기다. 희망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그는 당당했고 또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배우?가 되지 않았을까?

가피한 모방에서 집단적인 창조로 변모한 영화는 공동체 모두의 소유가 되었다. 그리고 역사를 남기게 되었다. 건물을 살리기 위한 상영회는 조촐했지만 스크린을 통해 공유되는 영상은 도시민의 것이었고 더 이상 지적 재산권의 불가피함에 저촉되지 않는 모두의 것이었다.


도시에 대한 쓴 소리와 마이너에 대한 예찬을 조용히 웃음을 통해 전파하는 영화를 보며 아직은 이 곳이 살만하고 살아가기에 나쁘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을 보며 [시네마 천국]을 떠올렸고 감독의 오마주가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해 보았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레드(모건프리먼 역)는 "희망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하지만 그 역시 희망을 갖고 있음을 깨달아 자유를 찾았다. [비카인드 리와인드]의 도시민 역시 자신들이 참여한 영화를 통해 희망을 찾아가고 웃음을 찾아가지 않았을까? 나 역시 그 영화 속 인물이 된듯한 희망을 품게 되었다.

carlos PARK 일상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