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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9.12 100분 토론 후...

2008. 9. 13. 01:07
08. 9. 12 // 100분 토론의 주제는 "대기업. 신문의 방송소유 논란!"

■ 주요 논점

  ○ 보도 채널 접근
  ○ 여론 독과점
  ○ 컨텐츠 질 향상
  ○ 정책 제정자들의 편향성
  ○ 일자리 창출
  ○ 공영방송의 민영화

신문방송을 전공했던 학도?!로서 특별히 관심이 가는 주제다. 대기업 및 거대신문사의 방송 소유를 주장하는 패널에는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김춘식(뉴라이트 방송통신정책센터 네트워크 정책위원장), 문재완(한국외대 법대교수)가 반대의견을 주장하는 패널은 전병헌(민주당 의원), 최경진(대구카톨릭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이창현(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가 나왔다.

여러 논제가 나왔지만 가장 큰 맥락은 방송을 시장으로서의 접근과 공공 언론으로서의 접근으로 볼 수 있다. 과연 방송사는 무엇일까? 공중의 전파를 이용하여 음성이나 영상을 전파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집단이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는 영향력이 매우크다. 현재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서 1,2위를 모두 공영방송사가 차지하고 있다.
(1위KBS, 2위 MBC)

지상파 방송사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까? 일개 기업? 아니면 언론?
방송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그렇다. 방송사도 기업이다. 지상파 방송사의 수익구조는 기본적으로 수신료를 바탕으로 한다.(MBC, EBS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작은 수신료를 받고 광고비로 충당한다.) 하지만 방송사의 보도국은 영향력이 매우 큰 언론이다. 기업과 언론. 무엇을 우선에 두어야 할까?

지상파 방송은 공공의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며, 국민의 수신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시장 논리인 "기업"의 역할 보다 사회의 큰 언론으로 인식해야 옳다.

거대 신문사가 방송에 접근을 한다면 현재 신문사들이 보여주고 있는 단일한 이데올로기가 다량 생산 된다. 전파낭비다. 단일한 입장만을 쏟아내 여론의 독과점이 우려된다. 현재의 정부, 그리고 과거의 정부 모든 국가권력은  공영방송 자신의 입장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의 우편향적인 거대신문사들이 지상파 방송으로 들어 온다면 현 정부 친화적인 방송이 연일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언론은 정부의 편이 아닌 국민의 편에서 사회를 바라보고 이를 불편부당함 없이 알려야 한다.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발현될지 의문이다.

찬성의 입장에서 규제완화를 위해 다양한 곁다리를 추가했다. 컨텐츠 질 향상, 일자리 창출(29만)등 이다.

컨텐츠의 질은 현재도 아시아 상위 수준이다. 컨텐츠는 인력양성과 투자확대 등의 방법이 더 어울릴 듯하다. 지상파 방송사가 늘어나 투자의 규모가 확대 되겠지만 컨텐츠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그들이 주장하는 시장의 논리로 비추어 볼 때 현재의 지상파 방송사의 보도프로그램이 아닌 교향 및 오락 프로그램은 비슷한 컨텐츠를 비슷한 시간대 배치하여 시청률 전쟁을 하고 있으며, 한 사람의 출연자가 같은 시간대 여러 방송에 나오는 등 서로 과열 출혈적인 컨텐츠를 생산해 내고 있다. 여기에 다른 방송사 몇개를 더 추가해 보자. 민간투자 방송에서 시청률을 올려 광고비를 높여야 하는데, 타 방송과 비교할 수 없는 양질의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을까?
민영 방송인데 구지 공영방송과 같이 선정성, 폭력성 등의 문제들을 심각히 고민 할까?

방송사의 직원이 몇명이나 될지... 방송국 출입 인원이 100명이면 그중 30명은 진짜 방송사 직원이다.(정규직)혹은 더 적은 수의 사람들만이 정규직일 수도 있다. 만약 29만개의 일자리가 방송 규제완화를 통해 나왔다면, 지금도 개편을 걱정하고 시청률을 걱정하며 PD의 눈을 걱정하는 작가들과, 여러 꼭지를 맡고 있는 프로덕션의 사람들등등 대한민국 방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불안한 비정규직들의 양산이 아닐까?

아직 이르다. 방송사의 규제완화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현재 방송사의 산재되어있는 문제들이 먼저다.
그것들이 해결되야만 편안하게 규제완화를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지방방송도 없는 한국이다.(물론 있다. 영향력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풀뿌리 민주주의. 각 지방에서 의견이 자유롭게 오고가는 그런 방송이 먼저가 아닐까?

토론 중 누군가 "글로벌 추세다. 기준을 맞추자."라 했다. 흠... ... 답답하다. 우리의 것이 세계의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만의 특색에 맞는 방송 기준을 갖추자. 남의 이야기가 참고가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기준은 아니다.
지금 우리가 기준이고, 우리 현실과 상황이 기준이다.

부디 성급한 판단의 오류로 언론의 본질을 흐리지 않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100분 토론의 투표결과다. 나만 아닌건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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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s PARK PR/In-houes life